4일 월요일.
나의 유일한 한국인친구 언니와 이스트우드에서 만나
처음 가보는 한식당에서 같이 점심먹었다.

씨푸드나 너무 매운 음식은 잘 못 먹는 브라이언과
함께할 때 잘 못 먹는 생선구이랑 매운갈비찜 시켰는데
반찬도 깔끔하고 맛도 매우 좋았다!
매운 갈비찜도 딱 적당히 매콤하니 소주각이라
다음에 혼자 혼술하러와야지 생각함.
실컷먹고 커피도 마시고 2시 좀 넘어 헤어져야했는데
집까지 태워다주신다해서
장보면서 고기도 좀 사고
스페셜 소주 2병, 막걸리 3병 무게나가는 음료류도
다 샀다! 덕분에 마음이 든든해졌다 하하하.

그렇게 집에 돌아와 장봐온 것들 냉장고에 정리해놓고,
최근 샵사이다에서 처음 구입해 본
피케원피스랑 바람막이 입고서 브라이언 만나러 갔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브라이언이 이 드레스
콕 찝어서 진짜 좋아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뿌.듯.
샵사이다에서 일할 때 입을 바지랑 와이드청바지까지
첫 쇼핑 모두 성공적이었음!

오픈 후 퇴근하는 브라이언보다 2-30분 가량
일찍 도착해서 역 근처 타일러가 라이센시로 간
펍에 들러 맥주 한 잔 하며 기다렸다.
얼마 안 있어 짜잔! 하고 다가온 브라이언.
같이 맥주 한 잔 더 하고서 울리스 장보러 갔다.

저녁메뉴는 브라이언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라는
썬키스트 치킨윙! 한국 콜라닭같이
썬키스트를 넣어 만든 치킨 요리였다.

밑간한 치킨윙을 오븐에 구워주고,

썬키스트 및 다른 소스류들 넣어 걸쭉해 질 때까지
끓여준 다음,

반 쯤 부어 버무려서 다시 오븐행.

마지막에 남음 소스 마저 뿌리고 쪽파 썰어 올려주면

썬키스트 치킨윙 완.성.

포테이토 탓츠 곁들어 암냠.
이 날 역시 대박 맛있었다👍 월요일 끝.


화요일, 오전 브라이언 골프간 사이 차려먹은 아침.

지난 주 먹고 남은 제육볶음이랑
전날 먹었던 썬키스트 윙 세 조각.
오이물까지, 맛있어 맛있어!
든든하게 잘 먹고 이 날도 부엌 정리하고
청소기 함 돌리거나 한 듯.
그러고 점심즈음 돌아온 브라이언과 조금 쉬다가
오후 드로잉클래스 있어서 리드컴으로 고고.

둘리스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곤, 수업다녀옴.

해당 주, 어머님 생신이셔서 생일카드 쓰는 애기.

시간이 남아서 다른것도 그려볼까~? 해서 그린 아폴로.
20여년 전 불량식품으로 많이 먹던 아폴로인데
이 곳에서 이렇게 보게 될 줄이야..!
여기 한국 애기들도 참 좋아라 하는 아폴로.
귀엽게 완성!

쌤 모나리자 그릴 수 있녜서
학생이 아폴로 그리는 동안 그린 캐릭터식 모나리자.
저거보고서 오아앙! 탄성을 들었다.

끝나고 브라이언 만나 맥주 한 잔 더 하고 돌아왔다.
이 날 저녁으로는 전 날 이스트우드에서 사가지고 온
삼겹살이랑 깻잎, 버섯으로다 코리안 바베큐!
그 전 만들어뒀던 스프링롤도 에어프라이어로 데워서
클리어했다.

한국에서는 포크밸리 바베큐로 이런식으로 해 먹는다고
쌈싸먹는거 알려줬더니 그대로 잘 따라 먹더라.
소주도 사다가 소맥타서 곁들임.

디저트로 오후 외출 전 미리 만들어 둔 초코아이스크림.

전에 한 번 만들어 본 적이 있는 아이스크림
다른 맛으로다가 도전!
생크림+연유+코코아파우더 잘 섞어서 얼려주면 끝.

마트에서 와플콘 사다 아이스크림콘으로 먹었는데
말해뭐해, 초코아이스크림은 언제나 최고!
그렇게 화요일도 끝.


수요일, 고대하던 새 호텔 게이밍룸 첫 근무날!

브라이언이 데려다 줬다.
가는 길, 아빠한테 보이스톡와서 브라이언 소개시켜줌.
어색하게나마 짧은 영어로 인사나눴다 헤헤.

출근해서 나 인터뷰오라고 전화 왔었던 매니저 크리스와
라이센시 브라이스 처음 만나 인사했다.
게이밍 매니저 토마스와 함께 오전근무를 하면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포스기가 많이 낯설고 어려웠지만
모든 게 전자화 되어있어서,
익히면 쉽고 편한 시스템이었다. 적절해!
일은 사실 매우 수월했다. 아직 머신 수도 적고,
게이밍 바도 없어서 마감 때 청소할 일도 없고.
신생회사가 갓 인수해 올해부터 지어지는 터라
아직 내부가 완전히 자리잡히지 않아서
분명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음.
손님들도 굉장히 나이스한 편이고, 두고봐야겠지만
적절했다.

그렇게 일 잘 마치고 끝날때 쯤 브라이언이 데리러와서

같이 맥주 한 잔 후, 근처 고기뷔페로 갔다.

브라이언이 틱톡에서 발견했다는
새로 오픈한 고기뷔페 집이었는데,
갔더니 이미 테이블이 꽉 차서 예약 아니면 안 되어서
바로 아웃... 전혀 예상치 못했던터라
고민하다가, 시티 두끼갈까? 하다가
그러면 또 트레인타고 움직여야하고 그러면 배고픈데
식사시간도 자꾸 늦어지고해서
결국 근처 리드컴에 가보고싶었던 한 포차에 갔다.

작년부터 들은 꿔바로우가 그렇게 맛있다던 포차인데,
도착한 저녁 6시 즈음 텅 비어있는 데다가
먹고싶었던 꿔바로우는 메뉴에 없었고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서로 대화하기도 힘들었다.
여긴 아니다, 분위기가 영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이런 곳에서 뭔가 먹다가 체할 것 같아서 바로 나왔다.
그러곤 옆집 한식당 사람많길래 들어가서
족발이랑 김치찌개 시켜 먹었다.

처음에 내가 돼지 발이라하니 안 먹는다길래
한 번 먹어보라고 너가 싫어하는 그런 류가 아니다,
고기다 고기! 그러면서 반 강제로 시켰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맛있다고 잘 먹더라.

나 먹는 따라서 김치찌개 밥에 비벼서 와앙!

이래저래 계획에 어긋나 우연히 들른 처음 본 한식당인데
기대이상 맛있었다.
족발은 대자로 시켜 남은 건 테이크어웨이해 왔는데,
해당 주말 나 없는 사이 냉장고에 넣어 둔
차가운 족발 그대로 퇴근하고서 배고팠던 브라이언이
마구 집어먹었다고 너무 맛있더라며 나중에 실토했다.
ㅋㅋㅋㅋㅋㅋ것봐 족발 맛있을거라했지?
여하튼 첫 근무 무사히 잘 마치고
맛있는 것도 잘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해당 주는 어쩌다보니 매일 한식. 유후!
그렇게 수요일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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