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원래 오픈을 하러 갔겠지만
전 날 골프나이트가 있기에 미리 휴일로 빼두었기에
늦잠 푹 자고 11시즈음 일어났다.
브라이언과 해장버거사러 처음으로 정크푸드 외식!

손이 커서 한 손에 버거담긴 봉투와 뚱캔 두개 다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 손 잡는 브라이언! 헤헤
좋다 손 큰 남자.
실컷 잘 먹고서 안타깝지만 브라이언은 마감하러 출근.
지점장 존이 급 부고건때문에
일찍 자리뜬다고 연락오는 바람에
평상시보다 더 일찍 가게되어 1시 반 쯤 빠잉.
보내놓고 혼자 집안일을 좀 했다.
평상시 늘 내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는 브라이언이기에
자취 15년차임을 굳이 드러내지 않고 있었지만
이 날만큼은 서프라이즈로 엄지요정 우렁각시
뭐 그런 역할 한 번 해보자✨해서
음악 틀고서 빨래부터 돌려놓고 부엌을 구석구석 닦았다.
해가 떠 있는 동안 얼른 바깥에 빨래줄에 널어놓고서야
한숨돌리며 낮잠에 들었다.
오후 5시가 넘어 일어나 침대에서 더 뒹굴대다가
나오니 6시쯤. 허기져서 전날 티나에게서 받아왔다던
모스만커리를 밥과 함께 전자렌지에 데워먹었다.
냉장고에 샐러드도 좀 있길래 곁들었다.
전 주부터 에이리언 시리즈를 몰아 봤었다.
에이리언 1&2 및 프로메테우스&커버넌트.
전 날 집에 도착해서 프로메테우스 보다가
중간쯤부터 조는바람에
놓쳤던 부분 다시 틀어 보기 시작했다.
아마존 착해, 한국어 자막.

모스만커리 대박 맛있었다!
먹는 중 굶진 않는지 잘 먹고 있는지 확인 문자가 와서
잘 먹고 있다고 인증샷 보내줬더니 뿌듯해한다 ㅋㅋㅋ
밥먹고나서는 커피까지 마시고서 배가 너무 불러
바깥에 30분 정도 산책을 다녀왔다가
집에 와서 아이패드를 꺼내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다 완성되어갈 즈음 브라이언이 돌아왔다!
꺄 고생했어!!!
반나절을 혼자 빈 집에 있으면서 뭐하고 보냈을까?
“뭐 좀 달라진거 같지않아?” “응?”
“부엌이 반짝거리지 않아?”
”오 정말! 와, 청소한거야? 고마워!“
굳이 드러내고 ㅋㅋㅋㅋㅋ그린 그림도 보여주고.
담배피우러 베란다 갔다가 빨래 널린 걸 발견하고서
”빨래도 한거야? 내일 내가 하면 되는데 왜 했어.
아 진짜 고마워.“
새 집에 들어와 혼자 산 지 6년차, 이런 적 처음이라고.
일 끝나고 지쳐 돌아왔는데 집 안은 깨끗하고
빨래까지 예쁘게 널려있어서 감동을 받은 브라이언 헤헤.
그렇게 나의 서프라이즈 성공적!
그러고보니 나 이 날 바지런히 많이 도 했네.
빨래 청소 낮잠 영화 산책 그림. 대단해!
그렇게 같이 맥주 한 잔 더 곁들이다 잠들었다.
화요일, 이 날부터 필라테스 강사 off!
7월 한 달간 너무 멘탈이 깨져서 마침 시간도 맞겠다,
이 주는 일월화수목 브라이언과 함께 보낼 예정이었다.
브라이언이 아침으로 토스티 차려줌.

버터발라 구운 겉은 바삭 치즈 살라미 안은 사르르.
매우 맛났다!
이 날 먹고 쉬다 오후에는 어김없이
슬렁슬렁 볼링클럽으로 나갔다.

아직 속이 안 좋아서 맥주는 피해, 크루저 수박맛과

CC dry. 달달 상쾌한 음료 위주로 마셨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저녁준비.
이 날은 내가 짜장을 선보이는 날!

이스트우드 들렀을 때 미리 사둔 춘장과 삼겹살팩에
장봐온 양파 양배추 잔뜩 썰어넣어 다같이 볶으면 끝.

에그누들이던가 면 삶아다가

얌. 짜장 자체는 맛있었는데,
정육점에서 골라준 팩 삼겹살 너무 질기고 맛이없었다..
다음엔 꼭 내가 골라야지.
먹으면서는 프레데터 시리즈 중 가장 최신 버전
프레이를 보았다. 먹고 영화봤으면 자야지.
그렇게 화요일 끝.
다음날 off 수요일. 역시 오프는 꿀! 언제나 달달하다.

수요일 아침 햄치즈토스티 차려주는 브라이언.
맛없을 수 없는 조합.

보틀샵에서 맛있어보이는 술 샀다!
청포도맛, 맛 없을 수 없는 맛 ㅎㅎㅎ
별다른 일 없는 것 같은 날.
저녁으로 샤와르마 만들어준댔다, 유후!


외출 전 양념에 재워둔 치킨 꺼내 바베큐~

모든 재료 예쁘게 썰어주고

하얀 소스는 요거트 소스로 엄청 맛있음!

모든 재료 예쁘게 넣고 랩해주면 끝.
이 날 역시 맛있게 배부르게 잘 먹었다!
먹으면서 넷플 성룡 신작 히든 스트라이커 봤는데
드립도 많고 은근 웃기고 액션도 화려하고 재밌었다.
잭키찬, 많이 늙었는데 역시 성룡은 성룡! 멋있었다.
그렇게 수요일도 끝~
다음 날, 목요일 출근 전 대형상어 영화 멕2 보러감!


어색하게 쥐라기공원 섞인듯한?ㅋㅋㅋ
가볍게 재밌게 보고 나왔다.
피핀은 원에서도 반전으로 큰 웃음을 주더니
투에서도 등장해 역시나 큰 웃음을 주었다 ㅋㅋㅋ
무튼 출근!

브라이언이 늘 일찍 출근하기때문에
나는 일하기 전까지 윗층에 올라가서 좀 쉬고있었다.
쇼파에 보호색!

그러다 출출해져서 내려가 싸온 짜장밥 데워먹음.
먹는 중 누가 톡톡, 뒤돌아보니 단골 데이비드가
스파이시 소시지라며 건내줬다. 오앙! 잘 먹을게!
근무는 마냥 해피하진 않았지만, 그냥 그렇게 끝냈다.
아 또 이 날 엄청난 이슈가 있었는데,
바로 나와 피앗이 게이밍에서 더이상 일할 수 없게 된 것.
회사에서 전체적으로 시프트가 줄어서
월화 스포츠 바 자체를 운영 안 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스포츠바 담당 나탈리가 게이밍으로 내려와
일월 오픈 두 시프트를 받게 되었고,
레이첼한테 일요일 시프트를 뺏긴 지 몇 주 지나지 않은
나는 월요일 마저 나탈리에게 건내주게 된 것.
아니 다 그렇다, 이해한다 쳐도 내가 진짜 기분나쁜건
아무런 예고없이 경고없이 이렇게 사람를 내치는거.
그리고 회사차원에서 하는 수 없이 일이 진행되었다해도
이 후 아무런 얘기도 통보도 없이(노티스)
덩그러니 시프트가 빠져버린거.
나는 바에서라도 일하고 있지만
피앗같은 경우 현 일터밖에 없는데
갑자기 2주 후 부터 실직자가 되어버리는 거다.
진짜 새 게이밍매니저 어이가 없어서.
매니저되고서 자기 챙길것만 다 챙기고 남 신경 1도 안씀.
진짜 기본 매너도 배려도 없어서 갈수록...
솔직히 나도 반 실직자, 게이밍 일 해고 당한거라
너무 황당하고 기분나빴지만 한편으로는
더럽고 치사한 매니저와 팀멤버가 있는 곳
신경 아예 안 써도 되고,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듦.
아 이날도 무튼 기분 좋지 않은 상태로 웃음기 싹 가신채
일한듯하다...
그리고 마감때까지 있다가 브라이언과 함께 퇴근.
다음 날 금요일, 미드시프트 출근 길
브라이언이 버우드역에 데려다주었고,
이 날 고등학교 동창과 만날 예정이었어서
이스트우드로 이동했다.
원래 지난주 보기로 했었는데,
내가 얼굴에 뭐가 나는 바람에 미뤄서 이 날 보게됨.

필라테스쌤으로부터 들은 맛있다던 김치까르보나라.
독특한 퓨전 메뉴, 생각할 법한 맛이고 맛있었다.
점심 후 커피마시다가, 마침 법무사 사무실에서 일하니
파트너비자 관련해서 묻다가 얼떨결에 사무실까지 들러
전문적으로 설명을 듣고 왔다.
사실 아직 아무것도 얘기된 것도 없는 상태라
너무 앞서가나 싶지만 혹시라도 만약에 하는 마음에
알아둬서 나쁠 건 없으니까!
반짝 점심 약속이 상담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시간이 애매해져서 바로 일하러 이동하기로 했다.
살짝 뜨는 시간 네일케어 받고, 드로잉수업하러 버우드.


지난주 그리던 그림 완성시키고서
다른 그림 스케치 좀 하다가 끝.
이후 출근해서 그렇게 그렇게 일 하고.

브라이언이 싸온 샤와르마로 저녁먹고.
식어도 맛있었다 흐흐.
이 날 끝나고, 데이빗이 한 잔 하재서 콜.
30분 일찍 마치고 먼저 한 잔 하다가
곧 마감을 한 데이브 젠 합류
스포츠바에 앉았다. 이 날 사실 그간 내가 안 좋아보여서
얘기들어주고 달래주려고 자리한 거였다.
지난 한 달간 바에서 일하면서 힘들었던 거라던지
게이밍 일 때문에 신경쓰이는 거라던지
힘든 얘기하다보니 눈물이 났다.
나로써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니까.
무기력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걸까.
그래도 데이브드는 나 챙겨주려고
일요일 추가시프트를 넣어주었고
덕분에 난 게이밍에서 아웃되는 대신
목금토일 바 고정 시프트를 받게 되었다.
문제는 내가 바 에서 일하면서도 게으른 멤버들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다는 건데...
브라이언 왈, 나는 어메이징 하다고
그냥 신경 안 쓰고 나는 나 하던대로 하면 되는 거라고.
그리고 사실 목요일같은 경우 브라이언이
나랑 엘라 안 부딪히게 하려고 엘라를 래플티켓 판매하러
또는 비어가든 청소하러 밖에 자주 보내버리곤 하고
바쁘지 않으면 바 애들 바로바로 퇴근시켜버리고
알게모르게 많이 도와주고 있다.
가끔 너무 피하고 싶을 땐 스포츠바로 교체해주기도 하고
뭐 그래 나름대로 잘 부대껴보고 거리도 좀 두고
그렇게 지내봐보자.
여튼 그렇게 하소연 후, 조만간 밖에서 리프레싱하게
보자고 한 후 다같이 걸어서 역까지 이동.
그래, 이렇게 함께하는 좋은 동료가 있는 자체만으로도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 하ㅡ
그렇게 길었던 또 다시 다사다난했던 하루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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