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일 끝나고 브라이언 집에서 자고 일어났고
아침에 트레인역에 데려다줘서 오는 길 네일샵에 들렀다.
19일부터 3박4일간 Lake Cathie에 있는
브라이언 누나네로 놀러가기에, 하루 전 날이기에
비치를 거닐기 위한 셋업을 위해서였다!

찐 오랜만에 페디큐어.
그렇다, 호주에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사진엔 없지만 네일은 평상시와 같이 기본케어만 받았다.
이후 집에서 쉬면서 집 챙기고, 저녁 근무를 위해
우버불러 출근. 출근시간 2-30분 전 우버 불러서
쉽고 편하고 여유있게 출근하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

출근해서 쉬는시간, 초코케이크가 나와있길래
눈독들이는 나를 본 바텐더 제니스가 먹어도된다고해서
냉큼 두 조각같은 한 조각 퍼다가 브레이크 때 먹었다.
먹으면서 메일확인을 했는데,
현재 다니는 새 호텔 지원할 때 이용한 seek.com에서
온 지원한 곳 구인 마감되었다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마지막 문구가 딱 눈에 들어오는거다.
무려 백 명이 넘는 지원자가 있었다는 것.
백 명이 넘는 지원자 중 내가 고용된 것.
그 때 오는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지난 두 달가량 기존 펍에서 혼자 끙끙 앓던 순간들과
전 게이밍에서 겪은 온갖 억울한 상황들.
그러다가 딱 한 군데 지원한 곳에서 원샷원킬로 한 번에.
일이 이렇게 되려고 그렇게 힘들었나 싶고.
전 회사 게이밍에서 일하면서는 늘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필요할 때 쓰이는 부품같은 존재,
불공평하거나 불편한 부분에 이의제기를 하면
시프트를 줄여버리는 불합리함 속 매니저의 권력남용
아래 모두들 침묵을 지켜야 하는 존재에 불과했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내가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대우를 받고 있다.
매니저가 엄청 적극적이고 에너지가 좋아서 인지,
모두들 워크에틱이 좋달까? 일을 제대로 할 줄 알고,
그래서인지 팀워크가 좋다.
이렇게 되려고, 거기서 벗어나라고
그런 일들을 겪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나는 운이좋다!
이 날 기분좋게 여행 전 날 마지막 시프트 잘 마쳤다.
아임프리! 아임 온 할리데이!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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