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프.
브라이언이 점심으로 스파이시 치킨 누들을 만들어줬다.

집에 있던 온갖 칠리 소스들 다 넣고
계란 노른자에 버무린 후

치즈 잔뜩 뿌려주면 완성.

냠냠. 진짜 맛있어서 배부른 걸 아쉬워 하던 차,
충분히 많이 남았다고 이따 저녁으로 먹으라고 했다.
오예! 그래서 마감 출근한 브라이언이 없는 사이
저녁으로 또 먹었다, 헤헤.
이 날 먹고 낮잠자고 또 저녁으로 먹고 브라이언 오면
또 자고의 반복이었다. 끝!


화요일, 이 날 브라이언 자동차 서비스받는 날이어서
오전 일찍 일어나 출발했다.
차로 15분 가량 가면 나오는 처음 가보는 동네였다.
브라이언이 작년에 서비스받으러 와서
기다리는 세 시간 동안 혼자 무지 지루했었다고,
주변 걸어다니고, 어떤 가게가 있었는데 없어져서
헤매다 다시 돌아오고 그랬었다며.
이번엔 나도 같이 가니 걱정말라했다.

그렇게 차 맡겨두고서 근처 카페부터 들러 아침식사.
사진은 없지만 나는 햄치즈크로아상에 플랫화이트,
브라이언은 베이컨에그롤에 오렌지주스를 시켰다.
식후 근처 DFO 아울렛이 있대서 걸어서 갔다.
2-30분 가량 걸어 도착한 쇼핑몰.
물이랑 콜라 한 잔 하면서 신발이나 수트도 착용해보고
놀다가 아울렛 건너편 다른 몰 같은 게 있길래
시간이 남아 거기도 둘러보다가 달러샵을 발견했다!

달러샵에서 파는 할로윈 소품들.

이것저것 들고 쓰고 찍은 사진.
기대 안 한 달러샵 쇼핑이 젤 재밌었다!
사진 속 내가 머리에 쓰고있는 머리핀 $1,
자 머그잔 $1, 세탁망 $2 세 아이템 득템해 왔다.

다시 2-30분 걸어 돌아와 서비스센터 내에서 앉아
티비보며 기다리면서 찍은 셀카.

헤헤 마음에 드는 사진.
곧 정비 다 마친 차를 끌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새호텔에서의 첫 마감 일을 위해 낮잠을 잤다.

자는동안 만들어서 차슈&김치볶음밥
도시락 싸둔 브라이언.
그리고 출근길 40분 가량을 태워다주었다.
걱정 반 기대 반 첫 마감은 무탈히 잘 끝났다.
생각보다 일이 수월해서 매우 적절했다.


그러고 다음 날 수요일, 미드시프트 출근한 나.
이 날 또한 무탈히 수월히 일을 했고, 조용하길래
한 시간 빨리 퇴근하겠다고 한 후 바로 우버타고
브라이언에게로 넘어왔다.

이 날은 피자 나이트 하기로한 날 이었는데,
점심도 안 먹어서 배고프다고
바로 먹을 수 있게 만들어놓으라고 하는 흥분한 나.

와규 포함한 여러종류의 고기에 네 종류의 치즈가 올라간
미트러버&치즈러버들의 피자.

말해뭐해, 갓 구운 피자, 대박 맛있었다.
그렇게 수요일도 평온하게 지나갔다.


피자나이트 다음 날 아침은 모닝피자!

계란 베이컨 초리조가 올라가있다.

얌냠 피자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같이 있다가 목요일 함께 출근!
일 시작할 땐 여기선 롱블랙으로 불리는 아메리카노부터
내려 마시고 이후 내내 그린티에 레몬 조각을 넣어
물을 계속 채워 마시는데,
그걸 본 레귤러 캐시가 티 마시냐며,
레몬넣어 마시면 좋다고.
“응! 나 안그래도 딱 그렇게 해서 마시고있어!”
하고 레몬조각 들어있는 티를 보여줬더니
신나서 같이 티 얘기하다가 티를 하나 선물받았다.

그린티에 자스민 조합 원래 좋은데
거기에 페어까지! 마실 생각에 들떴다. 고마워요 캐시.
그러고 일하고 끝나고 브라이언 기다리다가 같이 퇴근.
여느때나 다름없는 목요일.
그렇지만 마음가짐은 분명 달라졌다,
어떤 것이든 나를 스트레스받게 할 수 없어!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을 거야!

참, 퇴근길 12시가 넘어서 되는 금요일은
우리의 100일 이었다. 벌써 100일 이라니...
나도 그렇고 브라이언도 그렇고
연애도 오랜만이고 백일이 넘은 연애는 더 오랜만이라,
묘했다. 시간 진짜 빠르다며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서로에게 백일간 서로 함께한 시간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금요일, 내가 아주 바빴던 날.
오후 중 드로잉 클래스가 연달아 두 건이 있었고
이 후는 바로 새 호텔 게이밍으로 출근해야했다.

새로운 학생, 무사히 수업 마치고

두 번째 수업하러 스벅, 그리고 어김없이
아이스 펌킨 스파이스 라떼.

학생 그림 그리는동안

나는 아폴로를 완성했다.

호텔 출근해서는 이 날 히루종일 먹은 게 커피뿐이라
배가 금방 고파와서 두 시간만에 브레이크를 가졌다.

회사 이름을 딴 시그니처 버거를 주문해 먹었는데,
와 맛있어서 버거 다 해치우고 칩스도 거의 다 비웠다.

배부르게 잔뜩 먹고서 나머지 일 수월하게 잘 마쳤다.
이 날은 날이 날인지라 끝날때 좀 많이 피곤했다.
그렇게 금요일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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