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기적 늦잠.

처비번 에어프라이어 돌려서 콘쉐이크랑 먹고 옴뇸뇸

연달아 헤이즐럿커피넣은 뚱바라떼!
그러면서 과외 시작, 사정상 30여분 만에 끝
시간 남아서 조금 더 블로그 글 정리하다가
홈트&샤워&출근준비!
출근 하자마자 데이비드가
“헤일리, 스낵 있는거 먹었어?”하길래
”무슨 스낵?”했더니 커피머신 앞으로 날 데려갔다.
알고보니 월요일 오전 수잔이 약속했던 스낵을 말한 거.

마감인 내가 올 때까지 없어질 까봐
”헤일리 것도 좀 남겨놔줘🤍“
남겨놓은 메시지. 꺄, 정말 딱 한 개 남았더라 흐흐.
그래도 시작부터 달달하게 맛 봤어, 마스 바 볼.
고마워 수잔🤍
새로운 스텝 사스 동생 루이스와 인사 후, 어쩌다 서로 짧게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루이스는 고등학교를 졸업 후 진로를 찾아 단짝 친구와 둘이 NSW주 오렌지라는 지역으로 가서 농장일을 하며 1년을 보냈다고 한다. 팔 뒤쪽에 생선가시모양 타투가 있길래 이건 무슨 의미냐 하니, 그 곳에서 지낼 때 같이 있던 친구들끼리 밴드를 형성했고 그 밴드 마크로 모두 같은 타투를 했다고, 지금도 일 년에 네 번 꾸준히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나보고 타투있냐고 묻길래 “람보르기니에는 튜닝하지 않는 법이지.” 라는 멘트를 날려주었다, 하하하.
여하튼 이 후 시드니로 돌아와 공대에 진학했다고. 나도 공대 출신인데 졸업 후 일 하다가 그만둔 후 지금까지 떠도는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스 아버지는 굉장히 바쁜 펍을 운영하시는데, 거기서 일하면서 충분히 단련이 된 사스와 루이스는 둘다 서글서글 매력이 넘치고 무엇보다 일을 매우 잘 한다! 일 잘하는 친구들과 같이하는 근무 완전 좋아. 앞으로도 잘 부탁해!
이 날, 루이스는 오전 근무를 했어서 6시에 퇴근.
그 외 프론트바 마감 멤버들이 모두 아파서 게이밍의 레이첼이 커버나와서 나와 둘이 일하게 되었다.
미트 래플이 있는 목요일. 사람이 모자라 래플 발표 및 미트 트레이 포장 모두 브라이언 혼자 도맡아 함. 고생이 많아. 그래도 이 후 손님이 적고 조용해서 일 할만 했다.
9시 이후로는 완전 널널, 브라이언이랑 둘이 대놓고 수다수다. 일요일이 마더스데이여서 엄마한테 전화드려야 한다고. 현재 이웃집에 사시는 부모님이 캠핑카로 여행중이신데, 한 번씩 들러 풀 청소, 메일함 빌 확인 등 잡업무를 봐드리고 있다고. 이 때! 오늘 출근 길 유튜브에서 본 표현을 써 보았다! Odds and ends. 잡다한 것들!
"Oh, you're taking care of their odds and ends!"
헤헤 이렇게 바로 배운 걸 써먹어 보니 재밌었다.
절대 안 까먹을 것 같다, odds and ends.
예전에 일하면서 배웠던 다른 표현으로는
Pros and cons 장점&단점
= good things and bad things
이 표현도 알게 된 후 은근 자주 쓰고 있다.
앞으로도 이렇게 새로운 표현들 더 익혀가봐야지!
무튼 그렇게 떠들다가 곧 마감청소 들어가고
이 또한 열 시가 되니 끝나서
이번엔 프론트바 손님들과 수다수다.
한국에 최근까지도 일&여행으로 다녀온 적도 있고
아시아에 대해 관심도 아는 것도 많은 잭,
블론드 시키는 에디, 덩치 큰 밀레.
잭이 먼저 나보고 어디서 왔는지, 공부하는 중인지 등
기본 호구조사 처럼 질문을 하다가
뭐 하고 살아오고 있는지 어떻게 지금까지 흘러왔는지
길고도 짧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얘기 하다보니 음? 이거 아까 루이스한테 했던 건데?
여하튼 애정어린 눈빛으로 나의 이야기를 듣는 이들.
즐거운 수다가 끝나고 곧 끝!
게이밍에 있던 새 직원 썬이 나에게 다가와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 그래 우리도 좀 더 친해져보자, 지난 주 손님이 미리 결제해 둔 맥주 한 잔 하며 게이밍 바 앞에 앉아 본격적으로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어쩌다보니 썬 에게도 나의 인생사를 읊고 있었다. 아니 오늘 무슨 날인가? 루이스&바 손님들&썬 까지 계속해서 오버랩 되고있어. 그런데 그러다보니 내 인생도 참 재밌는거다. 그래 나 잘 살고 있네. 잘 다독여줘야지.
썬은 나의 이야기를 매우 인상깊게 들었다며 나와 더 친해지고 싶어했다. 그래! 행아웃하자! 해서 바로 다가오는 월요일 저녁 약속을 잡았다. 짜장면이랑 탕슉 먹으러!
그렇게 또 한참 떠들다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 날 차편을 확인해보니 트레인도 없어서 대체 버스가 다니고 그 배차간격이 커서 정류장에서 대기를 20분 가까이 해야했다. 이래저래 애매한데? 하던 찰 나, 브라이언이 다가왔다.
“18분이나 기다려야 된다고? 조금만 기다리면 우리 끝나. 내가 데려다줄게!“ 예~! 브라이언 멋쟁이!
그렇게해서 스포츠바에 올라가 10여분을 앉아 기다렸다.

단골손님 토니가 챙겨다 준 스도쿠를 하면서.
내가 맨날 스도쿠 페이지만 찢어가니까, 오늘 아예 어제자 신문까지 챙겨왔더라, 하하.
곧 전체 마감을 했고 나가는 길 시큐리티 아제아의 미트 트레이를 발견했다. 예전에 트레이 두 개를 한 번에 탄 적도 있는 터라, “우와~ 또 탔어? 좋겠다!” 했더니, “가져갈래?” 하고 나에게 건넸다.
“아니야, 괜찮아. 엉클 거 잖아.” 했더니,
“아냐, 진심, 어차피 집에 요리할 사람 없어.“ 한다.

그렇게 받은 미트 트레이. 우와~~~ 고기당!!!
“근데 나 이 고기들 요리할 줄 모른다?” 했더니
브라이언이 레시피 있다고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lock up 후 브라이언이랑 집으로 고고!

좋아라하는 그린데이 노래 들으며.
집까지 데려다주고 집 도착하자마자 레시피도 보내줌.

고마워, 내일 바로 시도해서 아제아 갖다줘야지!

나 가끔 요리하기 귀찮아서 대충 해먹는데,
(너 덕분에 요리하고 싶어져!) 라는 뒷 말을 보내기전에
저렇게 답변이 왔다. 아 진짜 핵 스윗해 브라이언.
오늘은 일 시작부터 끝까지 수잔, 토니, 아제아, 잭&에디&밀레, 썬, 브라이언 다양한 이들의 사랑이 넘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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