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일어나 월요일 오픈 출근.
가는 길 스트라스필드에서 환승하면서
할라피뇨소시지빵이랑 쿠키 사옴.
호텔 도착, 존과 맞아줬고 바에 들어서면서 브라이언 마주함.
어제 일하면서 서로 저녁에 뭔가 만들어 먹겠다고 레시피 공유하고 찾아보고 난리쳤었는데, 결국 나는 테이크어웨이 치킨 브라이언은 냉동 치킨너겟 사다 에어프라이어 돌려먹었다고 양심고백.
그래 사는 게 다 그런거지, 뭐🤣

오늘도 시작된 글라스 워싱 도중
얼굴 익은 반 단골같은 한 할아버지 손님이 $5, $10 지폐를 슥 건네는거다. “응? 뭐줄까?😶” 했더니 “너 해!” 한다. 으잉? 이렇게 뜬금없이 팁? 난 좋지!


헤헤, 그리고 쉬는시간 전

소시지빵으로 미리 배를 채우고.
이 소시지빵을 본 루이스와 나탈리가 관심을 보인다.
다음 주 출근길 애들것도 사와야겠다.
그리고 한국 음식점 가자고들 했다. 유후!

그러곤 쉬는시간 전 날 남겨놓고 간 고구마도 먹고.

바 스텝 루이스가 지난주 나 고구마 먹는거보고
자기도 싸왔다며 보여줌. 귀여워🤭

그 외 싸온 당면볶음요리도 나눠줘서 맛봄.
아니, 이거 뭐야 맛있잖아!!!
지금 생각해보니 안 매운 찜닭 당면 같았음.
거기에 고수까지 추가하니 와우! 내 스타일.
나도 당면으로다가 면 요리 해봐야겠다.

뭐 이날도 그냥 저냥 별일없이 후다닥 지나갔다.

퇴근. 피곤하긴 피곤했나보다.
목금토일월 연달아 근무에, 토일은 마감 오픈이었어서.
퇴근길 버스안에서 미친듯이 졸다가 정류장 지나칠 뻔.

이 날은 저번 주 목요일 썬 이랑 한 저녁약속이 있는 날.

스트라 비원에서 짜장면, 게살볶음밥과 탕수육 라지로 시켜서 먹었다. 요즘 꽂힌 vb 섄디와 함께.

밥 먹으면서는 서로의 과거 연애사를 나눴다. 게이인 썬은 십대 후반 성정체성을 깨달았고 첫사랑은 함께 지냈던 베프였다고 했다. 친한 여자사람친구에게 용기내서 커밍아웃 후 첫사랑 이야기까지 나눴는데, 그 친구의 배신으로 꼬인 채 멀어져 2년간 마음앓이한 슬픈 첫사랑 이야기였다. 이 후에도 연달은 연애 실패로 마음이 많이 다친 썬. 내가 동성애자가 아니어서 100% 이해는 못하지만, 모든 일을 통해 우리는 뭔가 배우는 게 있다고 지금은 모르더라도 나중에 너에게 분명 도움이 되거나 깨닫게 될 무언가가 있을 거니 상처 받았다는 이유로 모든 것에 마음을 닫진 말라고 얘기해주었다.

그나저나 옴뇸뇸 오랜만에 중식이라, 맛있게 먹었다!
볶음밥은 양이 진짜 많았고 탕슉은 소스가 기대이하였다. 작은 그릇에 찔끔 나오는 데다 너무 묽어서...
짜장면은 기대 안 했는데 맛있어서 깨끗이 비움.
태국 사람인 썬에게는 1위 짜장면, 2위 탕수육, 3위 볶음밥이었다고 했다. 볶음밥은 맛있긴한데 사실 어느 식당에서든 먹을 수 있는 거라며... 거기에 vb&스프라이트 2캔씩 총 $100 넘게 나왔다.

바로 2차로 디저트. 랩에서는 처음 먹어보는 치즈케이크&타로케이크. 둘다 무난히 맛있었다.

밥먹고 디저트먹고 떠들다보니 세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다음 날 준비해야하는 일들이 있었기에 일찍 파했다.
조심히 들어가! 내가 트레인 타는것까지 봐준 썬.
집 와서 바로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즐거운 월요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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