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멜랑꼴리한 며칠을 보내고
9월 둘째주 일요일이 되었다.

한국에서 퇴사 후 그림 그리다가 만난 친구와
연락이 닿아 근황을 묻던 중 책 얘기가 나왔다.
퇴사를 앞두고 회사 상사로부터 한 유튜버의 책을
선물로 받았는데 좋았단 거 였다.
혹시나 해서 “이연~?” 하니 “오!!! 맞아.”
4년 전 쯤 우연히 알게 되어 한 번씩 위로도 받고
마음도 단단해지게 되는데다 그림그리는 데도 자극받는
최애 유튜브 채널인데, 궁금해서 책을 검색해봤는데
마침 있는거다!

출근 전 저장 후 다운받아놓고 일하러 고고.

보통 주말은 아침시프트인 브라이언이 이 날은
오전 중 골프가느라 마감을 해서,
끝나고 같이 집에가기로 했다.
일요일 일은 6시 이벤트 때 반짝 바쁜 후
쭉 사람들이 빠지기 때문에 바로 마감청소 들어가고
평상시보다 한 시간 일찍 끝나기 때문에
수월하게 할 만 하다.
그리고 게이밍 멤버가 브레이크 간 사이
커버하러 잠깐 게이밍바를 맡아야했는데 이 날도 그랬다.

게이밍에서 잠깐 일하다 메인 바로 돌아왔더니

그 사이 브라이언이 메인 바에 있으면서
마감 청소를 다 해둔거다.

반짝반짝. 덕분에 끝날 때 까지 서빙만 하고
다른 내가 할 일이 없었다. 고맙게시리 헤헤.
마칠 때 까지 별거없이 무탈히 수월하게 끝난 일요일.

며칠 전 숙취때문에 이 날은 기다리면서
술 대신 물을 마시며 책을 읽었다.
근데 프롤로그부터 너무 좋은거다.
부담스럽지 않은 그림&에세이 구성이라 읽기 쉬웠다.
마음에 와 닿는 글은 대사 하나하나 읊조리듯 읽었고,
중간중간 눈물이 쏟아져서 몰래 눈물훔치며 읽었다.

결국 두 시간 내 완독.

눈물 콧물 범벅 휴지더미.

책을 읽고 든 생각_
그래 아무리 치사하고 옹졸할 때도 있지만
솔직담백 거짓없이 맑은 내가 나는 좋은걸.
이대로 살자, 나는 나다울 때가 가장 아름다운거야!
남이 뭐라건 나대로 살자.

이연 이 사람은 뭐지?
어째서 언제나 나에게 가장 큰 위로를 주는걸까.
영상 그림 글 어떤 형태를 통해서든
의욕과 용기를 심어준다.
그렇게나 어떤 말 어떤 행동으로도 안 풀렸던 기분이
독서를 통해 이렇게 풀릴줄이야...

그리고 그림 모임의 친구 또한
나와 대단한 연이 있는 듯 싶었다.

그렇게 지난 두 달간 쌓아온 온갖 스트레스들을
개운하게 모든 걸 풀어내고서,
다정한 브라이언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

새삼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는 뽀송한 하루였다.

9월 7일 목요일 아침으오 핫도그 해줬다.

소시지+치즈에 다진 양파랑 피클까지 넣어
업그레이드된 왼쪽 핫도그와
남은 제육볶음 끝까지 클리어하려는데 밥이 없어서
핫도그빵에 넣어 마요네즈 뿌린 오른쪽 핫도그.

제육볶음 핫도그! 센세이션하지않는가?
마요네즈와 합도 좋고
밥 대신 빵, 휴대하며 먹기도 좋아서
나중에 푸드트럭하면 이런 메뉴 괜찮을거 같다 생각함.

무튼 그러고 쉬다가 함께 출퇴근하는 목요일 출근 준비.

내가 머리감고 메이크업하는동안
거실에 앉아 기다리는 브라이언.
심각해보이지만, 틱톡중이다.

이날 일 마치고 어김없이 기다리며 맥주마시려는데
기분이 꿀꿀한거다.

언젠가 어쩌면 조만간 2년 반 동안 이 정든 곳을
그만둬야할 것만 같아서 였다.
여기 이 곳도 너무 좋은데,
게이밍에는 투머치드라마에 완전 정뚝떨이고
그나마 남아서 하는 바 일마저 너무 지쳐가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터 호텔펍도 게이밍룸도 정말 좋지만,
여기는 나에게 너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간이기에
계속 이런식으로 일한다면 내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마냥 우울해졌다.

허한 마음에 Hazy IPA, 독한 맥주로다가 들이켰다.

한 잔, 두 잔, 마시던 중 떨어질 때쯤이면
브라이언이 나타나 새로운 잔을 가져다줘서
서 너잔은 마신 것 같은데 마감 일 끝나고부터
기억이 끊겼다..!😳


다음 날 금요일, 아침 일찍이 눈이 번쩍 떠졌다.
알몸으로 자고 있었는데, 얼른 화장실로 달려가
얼굴과 입안을 확인해보니 깨끗했다.
본능적으로 세수양치는 잘 하고 잤구나.
그런데 속이 너무 울렁거리는거다.

곧 일어난 브라이언한테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건지 물었더니,
내가 마감 딱 끝날즈음 엄청 취해있었고
차 안에서도 주절주절 거리며 울었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화장실로 가 샤워를 하는 거 같았는데
쿵쿵 어딘가 부딪히는 소리가 많이 나서 걱정했댔다.
얼마지나 방에 들어와보니 먼저 침대에 들어가
잠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도 맥주한 잔 후 샤워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가 화장실로 뛰쳐들어오더니 오바이트를...
괜찮냐 괜찮냐 하는데 대답없이 혼자 토하고 양치하고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 잤다고... 하하하하하

이런모습 브라이언에게 보인 게 처음이라 민망하고
일 관련 사람 관련 스트레스를 술김에
고스란히 드러낸 게 부끄러웠으며,
그런 나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볼까봐 걱정스러웠다.

여하튼 출근 길 버우드로 데려다 주는데,
거의 다 도착해서 아이패드를 깜박하고 두고온거다.
어쩔 수 없지,
오늘 내일 수업은 없이라도 어떻게든 해야지 하는데
바로 유턴해서 집으로 돌아가 주는 브라이언.
그러는 거 아니라고, 수업 때 아이패드 꼭 챙겨가라고.
그렇게 전날 마감 후 피곤할텐데 흉한 모습 보이고
어수선하게 신경쓰이게 한 데다
소중한 아침시간까지 지체해버린 나.
고맙고 미안하고 얼굴보기 민망하고 그랬는데,
겨우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는데 문자가 온 거다.

데려다주고 아이패드 가지러 다시 돌아갔다와주고
고맙다고 했더니, “그게 좋은 남자친구 아니겠어?”
하는 스윗한 브라이언.
이 때 정신없어서 미리 아이패드드로잉 수업 취소해놓고
쓰러져자고서 세 시쯤 일어났다.
씻고 호텔로 출근.

브라이언만나 인사하고, 그림수업 결국 못 갔다고 했다.
겨우 나아진 상태로 일 어떻게든 마치고서 금요일 끝.


다음날 토요일 아침,

치즈토스티 해먹고서 아이패드드로잉 클래스수업감.

누나는 강아지 그리고

동생은 로봇 종류 그렸다.

그러곤 호텔 펍 출근 후 무탈히 퇴근.
딱히 생각나는 거 없는 토요일...

4일 월요일.
나의 유일한 한국인친구 언니와 이스트우드에서 만나
처음 가보는 한식당에서 같이 점심먹었다.

씨푸드나 너무 매운 음식은 잘 못 먹는 브라이언과
함께할 때 잘 못 먹는 생선구이랑 매운갈비찜 시켰는데
반찬도 깔끔하고 맛도 매우 좋았다!
매운 갈비찜도 딱 적당히 매콤하니 소주각이라
다음에 혼자 혼술하러와야지 생각함.
실컷먹고 커피도 마시고 2시 좀 넘어 헤어져야했는데
집까지 태워다주신다해서
장보면서 고기도 좀 사고
스페셜 소주 2병, 막걸리 3병 무게나가는 음료류도
다 샀다! 덕분에 마음이 든든해졌다 하하하.

그렇게 집에 돌아와 장봐온 것들 냉장고에 정리해놓고,
최근 샵사이다에서 처음 구입해 본
피케원피스랑 바람막이 입고서 브라이언 만나러 갔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브라이언이 이 드레스
콕 찝어서 진짜 좋아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뿌.듯.
샵사이다에서 일할 때 입을 바지랑 와이드청바지까지
첫 쇼핑 모두 성공적이었음!

오픈 후 퇴근하는 브라이언보다 2-30분 가량
일찍 도착해서 역 근처 타일러가 라이센시로 간
펍에 들러 맥주 한 잔 하며 기다렸다.
얼마 안 있어 짜잔! 하고 다가온 브라이언.
같이 맥주 한 잔 더 하고서 울리스 장보러 갔다.

저녁메뉴는 브라이언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라는
썬키스트 치킨윙! 한국 콜라닭같이
썬키스트를 넣어 만든 치킨 요리였다.

밑간한 치킨윙을 오븐에 구워주고,

썬키스트 및 다른 소스류들 넣어 걸쭉해 질 때까지
끓여준 다음,

반 쯤 부어 버무려서 다시 오븐행.

마지막에 남음 소스 마저 뿌리고 쪽파 썰어 올려주면

썬키스트 치킨윙 완.성.

포테이토 탓츠 곁들어 암냠.
이 날 역시 대박 맛있었다👍 월요일 끝.


화요일, 오전 브라이언 골프간 사이 차려먹은 아침.

지난 주 먹고 남은 제육볶음이랑
전날 먹었던 썬키스트 윙 세 조각.
오이물까지, 맛있어 맛있어!
든든하게 잘 먹고 이 날도 부엌 정리하고
청소기 함 돌리거나 한 듯.
그러고 점심즈음 돌아온 브라이언과 조금 쉬다가
오후 드로잉클래스 있어서 리드컴으로 고고.

둘리스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곤, 수업다녀옴.

해당 주, 어머님 생신이셔서 생일카드 쓰는 애기.

시간이 남아서 다른것도 그려볼까~? 해서 그린 아폴로.
20여년 전 불량식품으로 많이 먹던 아폴로인데
이 곳에서 이렇게 보게 될 줄이야..!
여기 한국 애기들도 참 좋아라 하는 아폴로.
귀엽게 완성!

쌤 모나리자 그릴 수 있녜서
학생이 아폴로 그리는 동안 그린 캐릭터식 모나리자.
저거보고서 오아앙! 탄성을 들었다.

끝나고 브라이언 만나 맥주 한 잔 더 하고 돌아왔다.
이 날 저녁으로는 전 날 이스트우드에서 사가지고 온
삼겹살이랑 깻잎, 버섯으로다 코리안 바베큐!
그 전 만들어뒀던 스프링롤도 에어프라이어로 데워서
클리어했다.

한국에서는 포크밸리 바베큐로 이런식으로 해 먹는다고
쌈싸먹는거 알려줬더니 그대로 잘 따라 먹더라.
소주도 사다가 소맥타서 곁들임.

디저트로 오후 외출 전 미리 만들어 둔 초코아이스크림.

전에 한 번 만들어 본 적이 있는 아이스크림
다른 맛으로다가 도전!
생크림+연유+코코아파우더 잘 섞어서 얼려주면 끝.

마트에서 와플콘 사다 아이스크림콘으로 먹었는데
말해뭐해, 초코아이스크림은 언제나 최고!
그렇게 화요일도 끝.


수요일, 고대하던 새 호텔 게이밍룸 첫 근무날!

브라이언이 데려다 줬다.
가는 길, 아빠한테 보이스톡와서 브라이언 소개시켜줌.
어색하게나마 짧은 영어로 인사나눴다 헤헤.

출근해서 나 인터뷰오라고 전화 왔었던 매니저 크리스와
라이센시 브라이스 처음 만나 인사했다.
게이밍 매니저 토마스와 함께 오전근무를 하면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포스기가 많이 낯설고 어려웠지만
모든 게 전자화 되어있어서,
익히면 쉽고 편한 시스템이었다. 적절해!
일은 사실 매우 수월했다. 아직 머신 수도 적고,
게이밍 바도 없어서 마감 때 청소할 일도 없고.
신생회사가 갓 인수해 올해부터 지어지는 터라
아직 내부가 완전히 자리잡히지 않아서
분명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음.
손님들도 굉장히 나이스한 편이고, 두고봐야겠지만
적절했다.

그렇게 일 잘 마치고 끝날때 쯤 브라이언이 데리러와서

같이 맥주 한 잔 후, 근처 고기뷔페로 갔다.

브라이언이 틱톡에서 발견했다는
새로 오픈한 고기뷔페 집이었는데,
갔더니 이미 테이블이 꽉 차서 예약 아니면 안 되어서
바로 아웃... 전혀 예상치 못했던터라
고민하다가, 시티 두끼갈까? 하다가
그러면 또 트레인타고 움직여야하고 그러면 배고픈데
식사시간도 자꾸 늦어지고해서
결국 근처 리드컴에 가보고싶었던 한 포차에 갔다.

작년부터 들은 꿔바로우가 그렇게 맛있다던 포차인데,
도착한 저녁 6시 즈음 텅 비어있는 데다가
먹고싶었던 꿔바로우는 메뉴에 없었고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서로 대화하기도 힘들었다.
여긴 아니다, 분위기가 영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이런 곳에서 뭔가 먹다가 체할 것 같아서 바로 나왔다.
그러곤 옆집 한식당 사람많길래 들어가서
족발이랑 김치찌개 시켜 먹었다.

처음에 내가 돼지 발이라하니 안 먹는다길래
한 번 먹어보라고 너가 싫어하는 그런 류가 아니다,
고기다 고기! 그러면서 반 강제로 시켰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맛있다고 잘 먹더라.

나 먹는 따라서 김치찌개 밥에 비벼서 와앙!

이래저래 계획에 어긋나 우연히 들른 처음 본 한식당인데
기대이상 맛있었다.
족발은 대자로 시켜 남은 건 테이크어웨이해 왔는데,
해당 주말 나 없는 사이 냉장고에 넣어 둔
차가운 족발 그대로 퇴근하고서 배고팠던 브라이언이
마구 집어먹었다고 너무 맛있더라며 나중에 실토했다.
ㅋㅋㅋㅋㅋㅋ것봐 족발 맛있을거라했지?
여하튼 첫 근무 무사히 잘 마치고
맛있는 것도 잘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해당 주는 어쩌다보니 매일 한식. 유후!
그렇게 수요일도 끝!

9월 1일 금요일!
어김없이 오후 스타벅스에서 드로잉 클래스.

아이스 그란데 펌킨스파이스라떼 휘핑올려서
어김없이 주문해 마시면서

새로운 월 맞이 달력을 만들어 보았다.
두근두근 9월에는 새로운 호텔 게이밍룸에서의
첫 근무가, 브라이언과의 100일이, 그리고
두 달 전 미리 얘기한 브라이언 누나네 애들
조카들의 댄스 페스티벌 참석 및 겸사겸사
누나집이 있는 레이크캐따이로의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달력 그리면서 벌써부터 얼마나 설레는 지 모른다.

이건 학생작품, 지난시간에 이어 채색을 끝내고 완성.
드로잉 수업 끝나고는 호텔로 출근!

중간에 배고파서 브라이언이 챙겨다준 스프링롤
셰프들한테 딥프라이 해달라하니 저렇게 센스있게
스윗칠리소스까지 줬다.
기름에 제대로 튀겨 소스까지 곁들어 먹으니
바삭바삭 달짝지근 고소하니 와 진짜 맛있어서
먹는 내내 웃음이 새어나왔다.
잘 챙겨먹고서 힘내서 일 잘 마침!
간식을 잘 챙겨먹어서인지 돌아와서 따로 야식 안 먹고
씻고 가벼운 몸으로 바로 잠. 그렇게 9월 첫째날 끝.


다음 날 토요일, 야식없이 푹 자서일까?
기분이 좋아서 오늘은 요리를 좀 해야겠다
의욕이 샘솟길래 눈 뜨자마자 장보러 다녀왔다.

델리섹션에서 사온 모듬 해산물에

미리 끓는 물에 데쳐둔 치즈라비올리,
메릴랜드에서 발견해 겟 해온
오징어먹물까지 생크림과 함께 더해주면

오징어먹물 라비올리 완성!
나는 로켓 풀떼기도 좀 올려줬다.

내친김에 일용할 양식을 더 만들어보자!

지난 번 레드커리할 때 쓰고 남은 스노우피랑
냉장고에 있던 샐러리, 이 날 사온
라비올리에 넣으려다 깜박한 신선한 버섯,
소시지 살라미 고기류 잔뜩 썰어 볶음밥!

살라미 치즈 잔뜩올린 토스티까지.

아침으로 밥 빵 파스타 조금씩 골고루 맛보고
다가오는 주 동안 먹을 수 있게 컨테이너에 담아 보관.
먹물 라비올리는 나탈리에게
볶음밥은 해산물 싫어하는 브라이언에게 나눠주려고
따로 챙겨가지고, 드로잉클래스하러 나섰다.

지난 시간 완성한 그림 프린트해서 액자에 걸었다고
방 보여주는 학생. 너무 깜찍하잖아!
그래서 이 날 다른 안 쓰는 조그만 액자에 넣을
맞춤형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하고싶은 걸 스스로 찾아 원하는 느낌 표현해내는 아이.

본인만의 감성으로 나타낸 멜로디&피아노.

동생은 그동안 너무 어려운 그림 도전을 많이 했던지라
쉬어가는 차원에서 가볍게 그려서

완성.

애기들 그림그리는 동안 강아지 코코와도 교감.
일하면서 사심채우기, 헤헤.

끝나고서 호텔로 출근, 나탈리랑 브라이언부터 찾아
아침부터 요리한 음식 나눴다.
근처에 사는 나탈리는 쉬는시간동안 집에 가져가서
맛 보고 왔다며 맛있다고 고맙다고 했다.

이 날 쉬는시간에는 며칠 전 먹고 남긴 전통 까르보나라
데워 먹었다. 전자렌지에서 데우는 과정에
섞은 달걀들이 다 익어져서 덩어리지더라.
그래도 배고파서 잘 먹었다.

퇴근할 때쯤, 시큐리티 아제아가 씨푸드트레이 있는데
가져갈래? 묻길래 땡큐! 하고 바로 받았다.
금요일 씨푸드래플 때 탔는데, 아제아는
요리 해먹을 시간이 없다고 안 해먹는다고 준 거였다.
몇 개월 전에도 미트트레이 타서 줬었지.
무튼 씨푸드트레이는 처음이라, 새우&크랩 이었는데
나는 좋아!
게다가 마침 마이클도 퇴근하길래
가는 길 트레인역까지 데려다달라고 해서 얻어타고 왔다.
트레이가 크고 씨푸드 비린내하도 날까봐 오는 길
내심 신경쓰였는데, 큰 봉투로 싸가지고 왔고
마이클이 드롭오프해주면서 시간단축도 많이 되서
적절했다. 그렇게 집 오자마자
새우 모두 까고 게는 따로 담아 냉장보관해둔 채
남은 쓰레기는 냄새날까봐 바로 밀봉해 처리해놓고서
씻고 잠들었다.


다음 날 일요일, 오전 바디콤뱃 클래스 갈까말까.
9시즈음 눈을 떴지만 한 시간 가량 누워 내적갈등하다가
겨우 일어나 운동다녀옴. 보통 하고나면 개운한데
이 날따라 운동 하면서도 씻고 나오면서도 영 찝찝하고
몸이 무겁고 기운이 없었다.

그럴 땐 뭐 먹을지 떠올리면 약간의 흥을 돋굴 수 있지.
그렇다! 나에겐 전 날 받아온 씨푸드가 기다리고 있기에.
돌아오는 길 크랩으로는 뭘 해 먹을 수 있을까
유튜브로 영상 찾아보다가
칠리크랩이랑 꽃게라면을 해먹기로 결정하고서
한인마트 잠깐 들러 소주를 사 왔다.

불닭소스와 케찹으로 만든 간단한 칠리 크랩 새우.
파마산 치즈가루와 파슬리도 뿌려줬다, 헤헤.

풀떼기로 로켓까지 곁들어 거하게 한 상, 낮술까지 크!
꽃게라면이 뭔가 조금 아쉬웠지만
칠리크랩새우가 너무 맛있었다! (한 번 더 떠다먹음)
곧 일하러 가야해서 소주는 반 병만 마시고 킵했다.

일하는 중 브라이언에게서
전 날 챙겨다 준 볶음밥이 맛있다면서 인증샷이 왔다.
그러면서 갑자기 다가오는 화요일에
아이스크림 만들어야 겠다며ㅋㅋㅋㅋㅋ
그래 뭔들 난 좋아! 무튼 그렇게 또 일요일이 지나갔고
그렇게 한 주가 또 흘렀다.

8월 브라이언이 만들어 준 요리모음!

월요일은... 기록이 남는 게 없어서 기억이 딱히 없다...


화요일, 브라이언 만나는 날.
저녁메뉴 코리안이라고 된장 고추장 부탁하길래
집 근처 한인마트에서 사가지고
트레인타고 갔고, 역으로 데리러 온 브라이언을 만났다.

만나자마자 장보러갔다가 보틀샵들렀는데
내가 좋아라하는 느린마을 막걸리 발견하곤 신남.
새로운 버전? 같은데 가격대가 있어서 스킵.

이 날, 브라이언이저녁메뉴 생각해 둔 게 있다며
코리안 딥핑소스에 필요한 재료들을 샀다.
코리안 딥핑소스???
된장, 고추장, 양파, 사과, 호두, 참깨, 참기름을 섞어
갈아만든 딥핑소스의 정체는 바로

다름아닌 쌈장 이었다!!!
아니, 나 코리안으로 살면서 쌈장을 이렇게 직접
만들어 먹어본 적 처음이야👍

그 외 야채들도 쫑쫑 썰어주고.
옆에서 알짱대며 오이 몇 조각 받아다
오이물 마시면서 구경.

본격적으로 메인 메뉴를 위해 웍을 꺼내서 볶볶.

그렇게 브라이언이 만들어 준 제육볶음 및
홈메이드 쌈장 완성이요!
우리 엄마도 놀란 외국인 남자친구가 만들어 준
정성 가득한 제육덮밥🧡

저 크고 두꺼운 손과 상반되는 깜찍한 젓가락
몇 번 사용하다  3분 채 지나지않아,
“쏘리 달링”하며 포크로 바꿔 쥠.
귀엽다. 그렇게 잘 먹고서 화요일 끝!


수요일, 아침에 잠깐 메릴랜드에 장보러 갔다가
맛있는 빵과 스페셜 살라미들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
여행 떠난 부모님 댁에
메일확인 및 수영장 필터관리하러 들렀다.

메일박스 맨발로 다녀오는 길 발에 뭐가 박힌듯.

그리고 이 날 드디어 새 호텔에서 연락이 왔다!

정식 절차 밟으려면 이런저런 어플 다운받고
가입하고 개인정보 기입하고 온라인 교육받고
이것저것 은근 해야할 게 많아서,
브라이언이 일 보는 동안 나는 내내 폰 잡고
필요한 서류들 기입을 마쳤다.

그러고나서 집으로 돌아온 우리.
브라이언이 메릴랜드에서 사온 빵에
스페셜 살라미 치즈 듬뿍넣은 토스티를 만들어줬다!
와구와구.

그러고서 드로잉클래스가 하나 있어서
브라이언이 데려다줬는데,  나 수업하는 동안
근처 펍에서 혼자 잠깐 놀고있느라 한 후 다녀왔다.

코알라와 판다. 애기가 그린 그림 귀엽다.
애기가 오랜만에 수업을 해서여서 인지
집중력이 금방 떨어지길래
양해를 구하고 일찍 마치고서 브라이언에게로 달려갔다!

만나서 게이밍룸 들러 맥주마시며 포키머신 한 판.
브라이언이 고른 머신에서 본인 50$ 넣고
번갈아가며 치다가 피쳐걸려서 150$까지 벌었다가
100$때 뽑음. 그렇게 번 돈은 50:50으로 나눠
나에게 50$을 건냈다.
아니 이거 너 거지, 네 돈이잖아 하니
같이 해서 딴 돈이라고 쥐어줬다.
지난 번 나탈리 생일때 시티 나가서 놀았을 때고 그렇고
같이 돈 넣든 혼자 돈 넣든, 브라이언은 돈 따면
같이 플레이 했으니 반반으로 나눠 주더라.
그렇담 땡큐지!
여하튼 그렇게 받은 50$로 나는 또
다른 머신에 넣어 같이 플레이하며 썼다.
내가 고른 머신에서는 별다른 게 나온 게 없어서
그대로 날려버렸다. 아쉬웠지만 공수레 공수거.
재밌게 즐겼음 됐어!

집에 돌아와 전 날은 매콤한 제육볶음을 먹었기에
느끼하게 중화시켜줄
스펙&치즈 가득 전통 까르보나라를 먹었다!

브라이언표, 파마산 브레드까지 곁들이면 완.벽.

크, 양이 거대해서 당연히 반 정도 남겨서
컨테이너에 옮겨담아 다음 시프트 때 도시락으로 챙겨감.

비쥬얼도 예쁘고 진짜 맛있었다. 수요일 끝!


다음 날 8월 31일 목요일.
내가 늦잠을 자는 동안 혼자 일어나서 장보러 다녀와
팟씨유를 만들어 도시락 싸 놓은 브라이언.

요로코럼 컨테이너에 소분포장 해 놓고서,
내가 일어나니 스프링롤을 같이 만들었다.

스프링롤은 처음 만들어보는데,
다진고기 양배추 숙주 당근 호박 등에
굴소스 간장넣고 볶은 소를
스프링롤 시트에 올려 돌돌 말면 끝.

스프링롤 처음 몇 번 시범보인다고 브라이언이 만들다가
내가 더 예쁘고 꼼꼼하게 잘 말아서 중간에 교체함.

그렇게해서 완성된 스프링롤은 바로

에어프라이어에 모두 구워준 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면 된다.

우리는 갓 만들어 구워낸 따끈따끈한 스프링롤을
베트남식 비프볶음밥과 곁들어 먹었다.
와! 스프링롤 속 가득차서 지인짜 맛있었다.

브라이언 덕분에 난 매번 정성스럽게 만든
세계 각국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 같다.
준비하고 차려주고서 뒷정리 및 설거지까지
한 번도 시킨 적도 부탁한 적도 없고,
여태 손에 물 한 방울 묻힌 적이 없다.
내 인생 최고로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남자친구,
브라이언🫶

식사 후 출근준비. 목요일은 보통
같이 출근, 한 잔하면서 브라이언 기다리다가
같이 퇴근하는 날.

이 날 인스타하다가 작년까지 같은 호텔에서 근무했다가
다른 베뉴 라이센시가 되어 나간 타일러가
한국에 있는 걸 보고 연락했더니, 추천할 만한 곳 있냐며
본인 여행 스케쥴을 보내줘서 매우 당황스러웠다.

파워 J의 성향이 물씬 느껴진달까. 하하
오랜만에 타일러와 챗 하다가 그림 그렸다.

며칠 전 드로잉클래스 때 학생이 그렸던 판다에 영감받아
판다콜렉션.

일 끝나면 먹고싶은 알아서 따라 마시는 맥주.
직원 모두에 해당하는 건 아니고, 적어도 나는 그렇다.

날씨나 컨디션 기분에 따라 골라마시는 재미가 쏠쏠!

에일을 좋아하는 내가 보통 마시는 건 Balter XPA.
조금 더 진하게 먹고싶을 땐 Balter Hazy IPA.
에일은 아니지만 평타치고 맛좋은 Tooheys New.
(사람들 말로는 투이스 뉴 맥주는 달다고 함.
내가 단 걸 좋아해서 그런지 내 입맛엔 좋음.)
더운 여름날 시원하고 가볍게 마시기 좋은 Pure Blond.
수출되서 오는거라 비싸서 한 번씩 생각날 때 마시는
Asahi.
가볍게 오래 마실 땐 라이트한 Great Northern.
(또는 Hahn Super Dry.)
몇 달 전 꽂혀서 엄청 마시던 달달한 진저비어, Brookvale Union Ginger Beer.
가볍고 달달하게 먹기좋은 맥주+스프라이트 조합,
그 중 특히 VB shandy.
(Tooheys New shandy도 괜찮은 편이다.)
화이트와인 Pinot Grigio 또는 Sauvignon Blanc에
얼음+스프라이트 조합도 좋다.
단 게 싫다면 스프라이트 다신 스파클링워터도 괜찮다.

레드와인에 스프라이트도 괜찮은데,
술이 잘 안 받는 날이나 가볍게 마시고 싶을 땐
어떤 술이든 스프라이트와의 조화가 갑인듯.

그 외, 취향은 아니지만 호주맥주 중 가장 흔한
Victoria Bitter, VB.
남자향 물씬 Carlton Draught, Resch's.
좀 더 드라이한 Carlton Dry.

그렇게 그 날 밤도 xpa 두 어 잔 마시다가
hazy ipa으로 갈아타서 한 잔 더 마시다가
브라이언과 함께 퇴근, 8월의 마지막 날도 안녕.

토요일, 미드시프트인 브라이언이
버우드역까지 데려다줘서 집에 오는길
급 국밥이 생각나서 한식당에 들렀다.

순대국밥. 소주까지 곁들어 마시다가
중간에 결국 돼지껍데기까지 추가해서 먹다가
남은거 테이크어웨이 해왔다.
거의 10개월만인가 진짜 오랜만에 먹었는데,
예전 먹던 껍데기 맛 안나서 아쉬웠다.
하지만 테이크어웨이 해온 남은 껍데기
집에서 엄청 맛있게 잘 먹음 하하. 식당에서 먹을 땐
배가 불러서 그랬던걸로!
무튼 잘 먹고서 집에 들러 씻고 쉬다 드로잉클래스 갔다.

지난 시간에 그리던 그림에 이어 채색 완료하니

짜잔! 이렇게 귀여운 그림이 완성되었다.
가운데 줄, 그대로 갈라 프린트해서 액자에 걸 예정.

동생도 지난 시간에 그리던 그림 이어서 그려서

이렇게 멋지게 마쳤다. 사인까지 센스있게 완성👏

끝나고 바로 호텔로 일하러 이동.
이 날, 데이비드한테 나 지난주부터 내내 마감때마다
혼자 청소하고 있다고. 아무도 안 한다고,
요즘 그래서 일하면서 너무 지치고 힘들다고 했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자기가 각자 어디 청소맡으라고
지정해주겠다고.
데이브가 센스있게 조용히 처리해 준 덕분에
수월히 일을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일요일.

집에 있던 딸기, 친구가 연유뿌려 먹으면 맛있다길래
해먹어봄. 호주 딸기는 아무리 철이되어도 셔서
연유뿌려먹으니 당연히 맛이 덜할리가 없었다.

그렇게 먹고 쉬다가, 오픈인 브라이언 혹여나 볼까싶어
출근 약간 빨리 했는데, 이미 가고 없는거다!
그래서 바로 전화했더니,
방금 나왔다면서 다시 돌아왔다. 꺅!
덕분에 출근 전 10분간 차 안에서 잠깐 얘기나누며
얼굴보고나니 힘나서 무탈히 일 잘 마쳤다.
그렇게 어느덧 8월도 끝자락을 향한다.

목요일, 면접날. 오픈으로 브라이언은 일찍 출근했고
혼자 좀 더 늦잠자고 일어나 씻고 밥 먹으려는데
문자가 왔다.
면접 잘 보고 오라고.

전 날 먹고 남은 폭립, 양상추 넣은 코운슬로에
계란찜까지 더해서 식사 야무지게 챙겨먹고서
면접길을 나섰다.

새 호텔은 우리집에서 우버타면 15분 내 도착하는데
브라이언 집에서 가려면 꽤나 긴 여행을 해야했다.
버스와 지하철을 무려 3번이나 갈아 타야 했는데,
첫 버스를 놓친건지 안 온건지 길바닥에서 2-30분 가량
기다려야 했어서 결국 두번째 버스에서 내려서는
우버를 불렀다.
새 직장 다니게되면 나는 집에서 우버를 타고 다니리라,
우버걸이 되겠노라 다짐했다.

우버 덕에 여유있게 도착해서
먼저 게이밍룸부터 찬찬히 둘러봤다.
화장실도 들어가보고 바도 보고,
머신 갯수 및 게임 종류도 살펴보고서,
프론트바 비스트로 섹션으로 넘어와 살펴봤다.
게이밍룸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깔끔하고 세련된 반면
프론트바는 비어 종류는 8개 정도로 적고
전체적 규모에 비해 작았다.
스포츠바도 깔끔하고 스크린도 크고 쇼파도 멋진데 비해
텅 비어있었다. 음. 위치가 위치인지라 사람이 없나?
그래도 다트도 있고 풀테이블도 있고 놀거리 괜찮은 편에
화장실도 깔끔한 편, 거품소프인 점도 좋아.
그러다 곧 1시가 되어 프론트바로 가서
지점장 브라이스를 찾았는데, 한 여자매니저가
로라라며 자기가 오늘 면접볼 거라며 다가왔다. 그러고선
이지한 사람이니 긴장풀라며 편한 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뭐 필요한 거 없냐길래 물 한 잔 부탁하고
창가쪽 자리에 앉았다.

이어진 면접. 준비해온 이력서가 든 파일을 건냈는데
로라는 이미 내 이력서를 뽑아와서 보고 있더라.
게이밍 경험 물어보고 현재 일하는 여부를 확인했다.
기존호텔 게이밍에서 2년 넘게 근무했고
작년 한 해 시드니 내 늘 랭킹 50위 내에 드는
호텔 게이밍에서 병행해서 일한 경력이 있는데다가
올해부터 바텐더로 일하면서 칵테일도 만든다고하니
바로 호텔이력 읊어주며 같이 호텔 곳곳을 돌아다니며
비스트로 펑션룸 게이밍룸 설명해주었다.
올 1월부터 해당 호텔그룹에서 인수한 호텔로,
게이밍룸부터 리노베이션해서 브랜드뉴라고.
어쩐지 완전 깔끔하고 구성도 잘 되어있더라니.
그렇게 키친도 확장할 거고 펑션룸도 준비되는대로
활용하고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곳이라 했고,
나는 그래보인다, 기대가 된다고 했다.
그렇게 순조롭게 면접은 잘 마쳤고, 로라는
다음 날 오후 트레이닝 스케줄 연락 주겠다고 했다.

끝나고 집 가는 버스 마침 오기 3분전이라 기다리는데
와. 대박. 잘 된거 맞지? 브라이언한테 문자해놓고
집 들렀다가 바로 트레인타고 브라이언에게 향했다!

이 날 저녁은 포크스테이크.

백종원선생님 레시피로.
우스타소스 진한데 너무 많이 넣는 거 아니냐길래
코리안 베스트 셰프 말 믿어야한다고 그대로 밀고나갔고,

매쉬드포테이토 곁들인 포크스테이크 완성!

파도 쫑쫑 썰어 올려줌.

배가고파 허겁지겁 먹음. 맛은 말해뭐해 진짜 맛있음.

깨끗하게 비움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하다고 앞으로 코리안 베스트 셰프 레시피
트러스트하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 챙겨온 마스크팩을 꺼냈다.
이거 같이 하는게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마스크시트팩 태어나서 처음 해 본다는 브라이언.

기념사진 헤헤. 왜, 눈을 제대로 뜨질 못하니!
몰랐는데 이렇게보니 확실히
나는 아시안 피부톤이 옐로우
브라이언은 화이트 피부톤이 핑크다.
무튼 이렇게 찍은 셀카 브라이언이 엄마한테 보냈더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가득한 답장이 왔다.
그렇게 평온하게 목요일 끝!


다음 날 금요일.

일용할 양식 볶음밥 한 가득 만들고

샌드위치 만들어줘서 먹고
출근길 버우드로 데려다줬다.

내 사랑 펌킨스파이스라떼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바로 시켜주고서

드로잉클래스.

채색 8-90% 완성.
나는 이게 뭔지 모르는데, 데이비드는 사이버펑크?라고
바로 알더라. 게임인데 애니로도 있다나 뭐라나.
무튼 날이갈수록 실력이 쑥쑥 늘어 늘 나에게
뿌듯함을 쑥쑥 안겨주는 금요일 학생이다.

수업 끝나고서 브라이언이 있는 호텔로 출근!

브레이크때 차려준 식사하고

이 날도 브라이언이 마감이었어서
나 먼저 일 끝나고 맥주마시면서 그림그렸다.
웬즈데이 스케치 저정도로 마무리하고.

다른버전으로도 그려봄. 그러고서 같이 퇴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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